1 불공평하고 불완전한 네덜란드 디자인 여행 / 최성민, 최슬기

최성민씨가 옮긴 디자이너란 무엇인가는 왠지 모르게 읽기가 어려워서
이번에도 혹시 그러할까봐 서점에 가서 조금 읽어보려고 했더니
다 비닐로 쌓여있길래 어쩔 수 없이 그냥 사버렸다.
(인터넷으로 사면 할인까지 되는데 -_- )
어쨌거나 특유의 시니컬한 문체로 담백하니 읽기가 부담없었고
네덜란드 디자인에 포커스는 맞춰졌으나
가끔 나오는 두 분의 여행기 단락도 책의 쉼표를 찍어가듯 즐거웠다.
두 분이 만난 사람들의 인상이나, 작업, 작업실을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
다 읽지는 못했지만 네덜란드 디자인에 대한 예찬과 그 외 다른 시각, 비판이 모두 들어있어 헬베티카 이후
완전한 네덜란드 디자인은 과연 좋은 것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을 하게 되었다.
디자인이나 문화 사업에 대해 아낌없이 지원하는 네덜란드의 정부의 취지와
디자이너가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은 우리나라에 비해 훨씬; 좋지만..
책을 읽으면서 느끼기에는. quality로서는 완전한 위치. quantity로서 본다면 과잉에 도달해 있기 때문에
투자에 비해 더이상 디자인 산업이 발전 하지 못하는 취약점이 존재하는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이해는 가지만, 부럽기도 하고. 나에게는 다소 이상적인 이야기로 들리지만 말이지.
물론 이 한 권으로 네덜란드 디자인 동향을 파악할 수는 없으므로 함부로 말할 수는 없고
조금 더 공부해보고 정리해봐야겠다.
2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라즐로 모홀리나기 / 박신의

1학년 때.. (무려 3.5년전..) 교양수업의 과제로 예술의 전당에서 열렸던 모홀리나기의 전시를 다녀왔었다.
모홀리나기가 누군지도 모른 채, 무작정 갔던 전시였지만 친절한 도슨트분의 설명으로 알차게 봤던 전시였다.
사진과 영상과 그래픽..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실험했었던 그는 나에게 동경의 대상이 되었고 동기부여가 되었었지.
yes24에서 뒤적거리다 찾아낸 이 책은, 사실상 구입할 정도로 매리트있는 책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모홀리 나기를 다룬 책은 한권쯤 가지고 싶다는 생각에 구입하였다.
집에 오는 지하철 안에서 다 읽을 정도로 꽤나 작고 귀여운 책..
덧붙여, 디자이너와 예술가를 동등하게 바라보는 모홀리나기의 말마따라 내 생각을. 다시금 정리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
3. 진중권의 미학 오디세이 1,2,3 / 진중권

그 외에도 미학책을 읽어보겠다고 진중권의 미학 오디세이도 주문하였지만
아직 나에게는 무리인걸까. 받아본지 꽤 되었는데 다 읽어보지 못했다.
잠이 마구 쏟아지는 걸..

일러스트로 된 걸 읽을 걸 그랬나. 허허.
그래도 꽤나 유명하신 이우일, 현태준, 김태권 이 세분이 그리셨던데. @_@
4. 정신과 영수증 / 정신

올 해 친구들과 여행갔던 펜션은 방에 티비가 없는 대신 씨디플레이어가 있고
펜션 안에 자리하고 있는 작은 까페에는 큰 책장이 있었다.
여행 온 사람들과 함께 대화의 시간을 가지고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나누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그렇게 한 것이라고..
까페에서 차를 주시며 마음대로 골라 읽으라고 하셔서 읽었던것이
정신, 임상효, 장윤주, 김진표, 홍진경, 나얼 이 여섯명이 쓴 여행기.. 바로 cmkm이었다.
우리 이제 서로 다른 cm의 신발을 신고 서로 다른 km의 도시로 떠나는거야
라는 의미에서 cmkm이라고 지었단다.
워, 얼마나 멋진가
첫 단락이 정신이었는데 영수증으로 쓴 여행기는 꽤나 독특하고 재밌는 발상이었다.
자신이 영수증을 택한 이유를 꽤나 심오하게 썼었지만 그닥..
어쨌거나 그 이후로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정신과 영수증을 읽으려고 돌아다녔는데 사이트마다 절판이 되어서
결국 교보 온라인 사이트에서 온라인북을 구매.
책을 낸 당시, 25살의 정신..
어린 나이에도 오밀조밀한 부러운 글솜씨와
의외로 상당한 이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지만.
무엇보다도
영수증과 함께 써내려간 25살의 정신은, 맑고 부끄러움이 많은. 참 순수했다.
그에 내가 25살에는 어떤 모습일까? 잠시 상상해보기도 하고^_^
- 책 표지 이미지는 yes24에서 불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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